141120_핑퐁을 보고 애니

0.
2014년 2분기 노이타미나 작품(11화 1쿨).
제작 타츠노코 프로덕션(카라스, WUG, 싸이코 패스2).
원작은 마츠모토 타이요. 감독은 유아사 마사아키.



1.
감독 얘기를 조금 하자면
"일본애니메이션 감독. 1965년 3월 16일생.동안 감독으로서는 2004년 극장용 애니메이션 마인드 게임으로 처음 데뷔했지만, 사실 애니메이터 경력은 이미 80년대에 시작한 베테랑 중의 베테랑.

가장 큰 특징은 자유로운 그림 스타일과 연출로, 일본의 상업 애니메이션의 단단한 스타일과는 동떨어져 있다고 생각될 정도다. 간단한 선으로 이루어졌지만 손 맛이 살아있는 독특한 캐릭터들이 상식에 구애받지 않는 역동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재기 발랄함이 유아사의 애니메이션이 가진 장점이다. 즉, 애니메이션만이 가진 상상력 넘치는 움직임을 극도로 추구하는 타입으로, 비슷한 성향의 이마이시 히로유키 등 보다 더 자유롭고 비상업적인 성향이다." - 엔하위키 '핑퐁'




2.
아주 좋았다.
현대에 수많은 시행착오와 시청자들의 반응에 의해 정립된 아기자기하고 이쁜 그림체를 벗어나서
이렇게 그림으로 많은 것을 전달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애니메이션의 속도감, 화면 분할, 운동성 연출, 캐릭터, 음악, 플롯, 11화에 제한된 시간 속에서 전개의 완결성까지
다 좋았다.
수작을 넘어선 명작이라고 부를 수 있을듯.



3.
다만 앞서 말했듯이 표현이라는 측면은 정말 완벽할 정도로 구사해낸데 반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그 알맹이, 주제 자체가
새롭고 참신하고 완전 확 와닿고 그랬냐 하면 그건 아니다.
10화 11화에 이르면 흡사 그렌라간 같은 느낌을 받는다.
'앞으로의 스토리도 다 예상가능하고, 어떻게 마무리할지, 어떤 이야기를 던질지 다 알겠는데
탁구 경기의 액션을 보고 있자면
무언가 가슴 속에서 부글부글 하고 끓어오른다.
남을 위해 탁구를 하는 류이치와 즐거움을 위해 탁구를 하는 페코의 대결에서
정말 누구보다도 피나는 노력으로 자신을 지켜오고 기대에 부합해 오던 류이치의 마음이
즐거움이라는 코드를 찾은 페코의 페이스로 어떻게 자연스럽게 합류되어가는지
애니메이션에서 구구절절 말로하는 논리따윈 없지만
'아...' 하고 이해되는 연출이 너무 좋았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다...같이 치고 있자면,
그렇게 까지 치열하게 탁구를 쳐온 사람은 그 즐거움에 함께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vㅔ리 굿...



4.
아주 좋았어. 별점은 네 개 까지 줄 수 있을 것 같다.
히어로라는 소재도 내가 매우 좋아하는 소재다.
히어로는 인간의 구원을 다루는 서양식의 투박한 개념.
단순하지만 얕지 않은 이야기로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잘 갈무리해 냈다.
짝짝짝



p.s. 콩 웬거의 캐릭터가 매력적이었다. 초중반을 지루하지 않게 본 가장 큰 이유는 콩 웬거의 매력인듯.
뭐랄까 별말 안하는데 연출이 잘된건지 씹덕 포인트가 있다. 츤츤데레데레하기도 하고...
초반의 가장 멋진 장면중 하나가 콩이 탁구치는 소리만 듣고 스마일이 페코를 봐주고 있단걸 알아채는 부분. 크으...


덧글

댓글 입력 영역